




오늘
살이 타들어가게 뜨거운 햇빛이었다.
밖을 싸돌아 댕기며 열심히 일하고 있었는데..
팔이며 얼굴이며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할 무렵
땀을 닦으며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그때 내 눈위에 펼쳐진 광경이란..
내 생에 이런날이 몇일이나 될까..
사진을 찍으며 생긴 못된 버릇중 하나가 튀어 나왔다.
'남기고 싶다..'
내 눈에 맺혀진 '상'들을 남기고 싶다라는
(아무런 쓰잘대기 없는짓이긴 하지만)
못된 버릇이 어느새 생겨버린것이다.
잠시 일을 멈추고 핸드폰을 들이대 봤다.
만족스럽게 맺히지 못한'상'..
관두고 일에 집중하려 했다
하지만 이미 나의 뇌리에 자리잡은 '상'들은 떠나가질 않고
일을 마치고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부랴부랴 옥상으로 뛰어 올라갔다
요즘은 해가 길어져서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있기에
오늘 지나가는 해의 끝자락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무작정 사진기를 치켜들었다
무턱대고 눌러버린 셔터들
그렇게 한방한방의 셔터들이 날아가고
일하며 찌들었던 나의 마음들은 금세 뽀송뽀송해지고 있었다.
몇번의 셔터들을 더 날리고 방으로 돌아오니
저멀리서 피곤이 몰려 오고 있었다.


RSS Entries
Trackback 0 : Comment 12